코엔지 - 코히테 나나츠모리

늦은 시각 코엔지를 서성거리다 배가 고파서 들어간 밥집. 여행책자 동경오감을 보니 커피집이라고 하던데 어쨌든 밥이 먹고 싶어서 들어갔다.
가게는 요로코롬 굉장히 아담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혼자라서 스탠드 바에 앉았습니다.
바로 가까이 열심히 요리를 하시는 언니가 보이고


아무 말 없이 열심히 그릇을 닦고 계시던 아저씨


요렇게 한바퀴 삥 돌면서 사진을 찍었다.


메뉴는 햄버그랑 카레 종류 있었던 듯. 일본어는 전혀 못하지만 히라가나/카타카나는 더듬거리며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ㅡ, 코코넛 카레랑, 파인애플 뭐 어쩌구라는 드링크를 주문했다.


소박한 에피타이저 ㅋㅋ 저 계란탕 참 맛있었다.

나왔슴당~ 코코넛 카레! 보기엔 아무것도 없어보이지만 속에 고기와 야채가 숨어있다. 특히 저 계란! 계란이 엄청나게 잘 삶아졌어! 완벽에 가까운 노란색!! 퍽퍽하지도 않고 최고 ㅠㅠ

그리고 드링크~ 요구르트에 파인애플 섞은 것 같은데 맛나~~~~~~ ㅠㅠ




스탠드바에 홀로 앉아 먹는동안 주인 언니 요리하는 게 너무 신기해서 넋을 잃고 쳐다봤다. 타이머 맞춰서 계란 삶고, 햄버그 굽고,카레 만들고 뚝딱뚝딱 신기했다. 다만 주방이 바로 코앞이라 살짝 더웠지만.




접시와 컵들이 각기 다르며 또한 하나같이 다 손때가득.


귀여운 성냥. 3번째 사진 어항 옆 큰 유리병에 이와 똑같은 조그만 성냥도 있었는데 하나 달라고 할껄. ㅋ




음식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어찌나 묵묵히 일하시는 지, (아마 한국이었으면 일찌감치 말이라도 걸어줬을텐데 ㅋ) 결국 체했다. -_-;; 나도 모르게 좀 불편한 자세로 밥을 먹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후회는 없어. 코엔지 좋아.




(실제 가게는 사진보다 더 많이 어둡슴당)



by 플라멩코핑크 | 2009/08/18 00:20 | 짧고 긴 일본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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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riss at 2009/08/18 00:36
필리핀풍이로군요. 맛있어 보입니다.
일본은 한 번도 못가봐서 잘은 모르지만,
저렇게 작고 아담한 가게가 참 많은거 같아요.
체인점 위주에 우리나라와는 무척 대조적인 듯...
요즘은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작은 규모의 음식점들이
많이 생기는 추세라서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9/08/25 00:04
아~필리핀풍이었구나 ㅎㅎ 허기져서 그랬던 것도 있지만 어쨌든 밥알 하나까지도 맛있었어요 ㅠㅠ 저 저런 가게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ㅠㅠ 많이많이 생기고 또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당당오리 at 2009/08/18 09:01
맙소사 요구르트에 파인애플섞은거 아침부터 침이 줄줄나게 하는데욤? ㅋㅋㅋ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9/08/25 00:05
저거 어떻게 만드는 건지 계속 생각중이예요. 으음...-_- 완전 맛있었다능 ㅠㅠ
Commented by トンヒ동히 at 2009/08/18 14:47
아, 여기
무진장유묭한데 예요. ㅎㅎ
여긴 간장오므라이스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코코넛 카레 저것도 엄청 맛있어 보인다. 얼마전에 쏘이님하고 코엔지에서 만나서 저기 들어가려고 했는데 사람 꽉꽉 차서 못가봤어.ㅠㅠ 운도 좋아~ 멩코멩코는~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9/08/25 00:06
아~ 유명한 곳이었구나 ㅠㅠ 사실 내가 갔었을 때도 나 바로 앞에 여자 두명이 쏘옥 들어가더라구. 그래도 난 혼자이니까 스탠드바에 앉아도 상관없지 뭐 ㅎㅎ 이히히
Commented by marlowe at 2009/08/19 10:09
콘소메 스프인 줄 알았는 데 계란탕이군요.
일본에는 저렇게 작고 초라하지만 예쁜 가게가 많네요.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9/08/25 00:06
맞아요. 분위기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소품, 접시, 컵 하나하나가 어찌나 다 독특하던지 ㅠㅠ 게다가 하나같이 다 손때가 묻어서 왠지 할머니 할아버지 쓰시던 걸 갖고 온 것 같았어요 ㅎ
Commented by nadal at 2009/08/23 22:03
계란 하나라도 정성 스럽게 삶아 주는 식당이 있으면...
기냥 팍팍 삶아서 가에가 시퍼렇게 된 계란을 줘도 곧잘 먹어 주는 우리 정서는 참 이해 안가요.
이거이 무신 소리는 하는지..일본 가게는 잠 쇼ㅗ담하고 좁지만 어디나 깨끗하고 인상이 좋더구만요..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9/08/25 00:08
보통 계란을 한꺼번에 삶아놓고 주는 줄 알았는데 시간에 딱딱 맞춰서 일정한 량을 삶고 또 삶고 그렇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주방이 정신없이 바빴어요) 그러니 퍼렇지도 않고 너무 퍽퍽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흐물흐물한 계란이 아니어서 너무 좋았어요.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의외로 별거 아닌 부분에서 느끼는 감동이 크네요 ㅎㅎ
Commented by 딸기뿡이 at 2009/08/24 11:49
저 파인애플 요구르트 엄청 맛있어 보입니다그려. 흐흐~ 소박하고 아담하고. 형식적인 멘트라도 좀 건네주면 여행자 입장에서는 반가운데 말입니다. 어디에서 왔냐. 맛이 어떠냐 이런 말이라도 흐흐. 저 배고파요. 밥 먹어야겠어요!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9/08/25 00:09
제 말이 말입니닷. 적어도 알바생이라도 말을 걸어주셔야 하는 거 아님? ㅠㅠ 아니면 제가 너무 배고파서 무서워 보였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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