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그림 - 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예전 유명한 명화들을 이용한 모 기업광고에 나온 드가의 작품을 보면서 약간 갸우뚱했던 적이 있었다. 앗, 저 드가의 그림은 보이는 것 그대로 마냥 예쁘고 아름다운 그림은 아닐텐데... 그 당시 발레리나들은 예술가가 아닌 직업여성과 종이 한장 차이였으며 그들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예술보다는 좋은 후원자를 찾는 것이 필수였다고 한다. (만화 갤러리 페이크에서도 그 내용이 등장한다)그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그 이후로 드가의 그림을 보면 왠지 울적하고 쓸쓸한 기분이 들기까지도 한다. 오히려 그렇게 무용수나 무용수를 찾아 모여드는 남자들에 대한 갖가지 모든 감정을 배제하고 무덤덤하게 그려낸 드가가 더 무섭기까지하다.




[ 나카노 교코 저 - 일본판을 보니 2권도 나와있더라. 2권도 한국에서 출판되겠지? ]




역시나 이 책도 역시 드가의 그림부터 시작된다. 드가의 그런 숨겨진 뒷 이야기로 시작되어 뭉크, 고야, 여러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딧의 그림들까지. 하지만 제목과 달리 공포특급마냥 움찔할 정도로 그렇게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고 아, 이런저런 뒷 이야기들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 (내가 혹시 공포에 둔감한 탓일까?)





사실 앞서 말한 그림들 뿐만 아니라, 어느 그림인들 뒷 이야기가 없는 그림이 있을까? 다만 명화를 좀 더 재미있고 알차게 보기를 원한다면 뒷 이야기나 이런저런 숨겨져 있는 메세지들을 읽어낼 수 있다거나 혹은 그 당시의 사회상까지도 알고 있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와~ 이게 누구누구 그림이구나.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이나 감흥이 2배 3배 아니 10배 이상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좀 더 그림을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고마운 책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림들 속 숨은 의미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해주니까. 다만 글 자체만으로 본다면 굉장히 전문적이다...라는 느낌보다는 누가 옆에서 편하게 얘기해주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했다. 왜 내가 이걸 몰랐을까. 그 동안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 자체에만 집중했을 뿐 그 뒤에 넓게 펼쳐져있는 광대한 이야기 보따리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으며 또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지금부터라도 책, TV 인터넷이건 눈길을 끄는 그림이 있다면 그냥 흘러보내고 싶지 않아. 또한 만일 훗날 유럽, 아니 적어도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다시 갈 기회가 온다면 그땐 반드시 눈 뿐만이 아니라 머리 그리고 가슴으로 느끼리라. 그래도 혼자 느끼기는 싫쿤~ ㅋㅋㅋ








by 플라멩코핑크 | 2008/10/26 01:12 | 읽을래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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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매듭 at 2008/10/27 08:27
와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공포특급마냥 무서운 이야기들이라니...
아드레날린이 필요한건가(먼산)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8/11/10 00:05
네네 참 재미있었어요. 금방 읽어버렸답니다. ^^ 사실 제가 무서운 걸 초큼 좋아라~해서...ㅋ
Commented by 랑쁘 at 2008/11/02 18:39
참 좋은 책들이 많지요..그림을 읽을 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을까요..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8/11/10 00:06
혹 그림을 외우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니까 이건 몇년대의 누구 작품이고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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